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곳,구해군사령부호-오키나와(03)

2023. 4. 8. 12:00해외 여행/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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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

3일차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구해군사령부호라는 곳에 가보기로 했다.

 

사전에 막연히 오키나와도 우리나라처럼 전쟁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역사에 관련된 장소를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서 가기로 결심한 것이다.

메뉴이름부터 코리안 스파이시

 

아침으로는 숙소 주변에 있는 라멘을 먹었다. 매뉴 이름부터 코리안 스파이시라니 :)

 

한국인들이 많이 왔다 가면서 맵게 해달라고 요청했나보다..

 

스파이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본인에게는 살짝 매콤하긴 했으나, 매운거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매콤하면서 맛있었고, 국물에 밥까지 말아먹으니 정말 좋았던 한 끼였다..

 

이제 먹었으니 오늘의 목적지로 이동해보자

구해군사령부호 입구

 

 모노레일을 타고 근처 역에서 내린 뒤, 또 걷는다. 1시간은 걸은 것 같다.

 

정말 더워서 땀이 줄줄 나고 다리도 아팠지만 뭐 어쩔까

 

일본 버스는 처음이라 겁이 나기도 했고, 버스비가 아까웠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냥 구글맵 하나만 믿고, 걷고 또 걸었다..

 

후에 서술하겠지만 그냥 버스 타고 갈 걸 그랬다..

 

집에 복귀하는 길엔 너무 힘들어 버스를 탔는데 진짜 1시간이상 걸린 거리를 한 20분? 30분?이면 가더라...

 

정말 신세계가 아닐 수 없었다.

 

전쟁 당시 무전내용

 솔직히 건물에 대한 첫 인상은 1시간 이상을 걸어와서 그런지 좀 별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간단한 전시를 보고 나니 생각이 바뀔려 하고 있었다.

 

1층에는 당시 상황이나 유물 같은 것들이 전시 되어있었다. 설명이 한국어 없이 영어와 일본어로 이루어져 있어

 

이해가 어려웠지만 짧은 영어로 어떻게든 이해하며 관람했다.

 

후에 4~500엔 정도를 지불하고, 지하로 내려가보기로 했다/

 

당시 사용했던 곡괭이

 내려가기에 앞서, 실제로 사용했다는 곡괭이가 있어 함 들어보기도 했는데, 무게나 생김새,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본인이

군대에서 사용했던 곡괭이랑 별 다를게 없었다...

 

구해군사령부호

 본격적으로 지하를 구경해볼 시간이다. 처음 입구에서 부터 느낀건 "이걸 사람이 만들었다고?" 라는 점이었다.

일단 깊이 내려간다. 그것부터가 놀라웠다...

 

구해군사령부호

지하는 미로처럼 이어져 있었고, 현재 공개 되어있지 않은 부분도 있다하니 그 규모가 얼마일지 놀랍기만 하다..

 

사실 이 지하는 오키나와 전쟁당시 오키나와인들이 미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저항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하는데

 

당시 얼마나 참혹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였다... 우리와 비슷한 역사라니 참 느낀것이 많았다..

 

오키나와는 이런 아픔이 있은 후 미국으로 통치권이 넘어가 100년 사이 국적이 일본에서 미국,미국에서 일본으로 바뀐 

 

역사를 가진 섬이 되었다는 것이다. 도착해서 느낀게 정말 간판만 영어로 되어있으면 미국이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은 것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

 

관람을 마치고 생각에 잠기며,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풍견성터 가는길

 

 다음은 구스크 유적지인 풍견성터로 가보려고 발걸음을 옮겼다.

 

역시 30분정도 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솔직히 대실망, 그것도 엄청난 대실망이였다, 뭔가 흔적이라도 남아있기를 바랬는데

 

정말 암것도 없이 그냥 풀만 자라고 잇어서 엄청 그랬던 기억이 난다...

 

이후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고 처음으로 버스를 타보려고 시도한다. (걸어가려면 1시간 이상)

 

 

일본 버스

 버스를 타니 시원하기도하고 정말 편리했다. 진작에 탈 걸 이라는 생각이 진짜 수만번은 들었다..

 

한국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고, 다른점이라면 환승이 안된다는 점, 버스비가 좀 많이 비싸다는 점?

 

처음 탑승시 1500원 정도를 내고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붙는 방식인데, 본인의 경우 많이 냈을때

 

버스비로만 5-6천원 정도 지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1일 1 블루씰

 무사히 숙소가 있는 나하에 도착해, 블루씰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이전에 작성했다싶이 오키나와에 갔으면 무조건

 

1일 1개 해줘야한다. 맛있다. 다음에 가면 또 먹을 것이다...

 

하루종일 걸어다녀서 그런지 피곤하여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야경을, 일몰을 보러가기로 한다.

 

평화로운 전망대

 역시 전망대도 걸어서 이동했다. 전망대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높은 곳에 있는 공원 같은 느낌이였다.

 

뒷편에서 공놀이를 하는 것이 하늘과 어우러져서 참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후 2시간 가량을 타임랩스영상을 찍었지만 본인이 원하는 느낌이 나오지 않아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오늘만 날이 아닌기라,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다음날은 스쿠버 다이빙이 예정되어있는 상황, 조금이나마 돈을 아끼기 위해 식당이 아닌 간편식을 먹기로 한다.

저녁식사

동네 마트에서 싸게 산 치킨과, 1,000원짜리 햇반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지으려고 했으나....!!

옆방에 머물던 한국인 가족을 우연히 만나 만취하게 술을 먹고 만취......

 

다음날 스쿠버 다이빙은 무사히 할 수 있을까...?

 

 

 

 

 

2023.03.23

 

혼자 떠난 오키나와 3일차 영상이 궁금하다면

https://youtu.be/ULahSZaNcr0

 

여행중 찍은 사진이 궁금하다면

IG: jaebong_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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