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9. 01:05ㆍ해외 여행/일본
본인은 여행을 할 때, 계획을 짜서 다니는 편이 아니라, 그냥 당일에 끌리는 대로 다니는 스타일이다.
위의 짤처럼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잘곳만 최대한 싼 곳으로 하고 발길 가는 곳으로 돌아다닌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남부에 있는 치넨미사키 공원이 갑자기 가보고 싶었다.
버스타고 2시간 이상, 환승도 1번 해야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중간에 환승대기 시간도 꽤나 길었고,
하지만 그런 거 신경 쓰지 않기에 간다, 그냥 무조건 간다. 하지만 그전에 호스텔부터 옮기고 ㅎ
버스를 타고 환승하는 곳까지 1시간 30분 정도 이동했다, 이동하는 내내 정말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진심으로 큰일 나는줄 알았다, 어쩌면 젖은 바지를 입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바다에 들어갔다 왔다고 하며 다녔어야
할지도 몰랐지만, 그런 상황이 안와서 정말 다행이었다..
2번째 버스가 오기까지는 시간이 40분정도 남은 상황, 그냥 기다리기 아까워 주변에 있는 바닷가에 내려가보기로 했다..
멀지 않은 곳에 바다가 있었고, 마침 그 앞에 타야 하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 아싸 하고 내려가보기로 한다.
버스에서 내려 환승버스를 기다리는 나와 얘기해준 일본인 가족들과도 바다에서 만났다..
나와 다르게 일본인 가족들은 이 해변이 목적지라고 했다, 같이 내려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걸어서 혼자 여행을
다니는 것이, 대단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ㅎㅎ 본인이 생각해도 좀 대단한 것 같다 ㅎㅎㅎㅎㅎㅎ
또, 본인들도 처음이라 잘 몰라서, 못도와주는 것이 미안하다고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정말 기대 없이, 가까우니까 내려가보자며 내려간 곳이었지만, 기대하고 왔어도 실망하지 않을 만한 곳이었다.
진짜 정말 이쁘고 좋았다.
정말 만족스럽게 사진을 찍고, 버스 시간이 다가와 진짜 목적지로 이동한다
사실 바다도 바다지만 현지인가족들의 친절함 덕분에 더 즐거웠던 장소였다고 생각한다.
그때 감사하다고 전하긴 했지만, 따로 인스타그램이라도 알려달라고 할 걸,,, 이라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가끔?
오늘의 진짜 목적지, 치넨미사키 공원이다.
딱 보고 탁트인 뷰가 정말 반가웠고, 마음에 들었다. 투어로 오신 한국분들이 많이 계시던 곳이기도 했는데
이렇게 멋진 장소에서 한국말을 들으니 반갑기도 하고, 약간 국뽕(?)이 차오르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이곳도 역시 사진이 정말 이쁘다, 물론 내가 잘 찍은 것도 있겠지만 일단 풍경이 너무 좋은데,
모델까지 좋아버리니 금상첨화 아닌교ㅎㅎ
공원을 간 후 근처에 있는 세화우타키라는 문화제에 방문하였다, 척 보면 나오는 삼각형 모양의 장소가 정말 신성한 장소였
고, 사람들이 제사나 기도를 올릴 때 사용했던 장소라고 한다, 자연의 신비, 류쿠왕국에 대한 공부를 좀 한 느낌이 들어 뿌듯했다.
류쿠가 좋아요!
그 후, 점심으로 연어덮밥과 바다포도를 먹었고, 1일 1개 안 하면 범죄인 블루씰 아이스크림까지 든든하게 먹었다..
가게 앞, 귀여운 고양이는 덤
바다포도를 처음 먹어봤는데, 약간 날치알이나 이런 생선 알 먹는 느낌이었고, 생각보다 짠맛이 강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 이거 먹을만한데, 괜찮다!!라고 했었다.. 술집에서 안주로 먹기 전까지는....
다음에 갈 곳을 정하며, 구글맵을 보다가 위 사진처럼 이쁜 선인장 밭이 있길래 가보기로 한다,
역시 버스 환승을 통해 가야 했지만, 신경 쓰지 않고 , 이곳으로 출발했다. 인스타 감성사진 느낌도 나고,
사진 한 장 건지겠다고 1시간 30분 정도를 이동했다..
이게 뭐냐... 사진과 너무 다른 초라한 모습에, 실성한 사람처럼 웃어버렸다.
사진은 정말 이쁘고, 풍성했는데 그 모습은 어디 가고, 지금은 이리 초라한 것인가....
정말 사진은 하나도 못 찍고, 숙소로 돌아가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집 가는 버스는 3-4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정말 미친놈 같지만, 그 40분을 기다리기 싫어서 걷기 시작한다.
13km를, 4시간을,,,, (미친놈)
그냥 주변 구경하면서 걷는 것이 좋았다는 것이다라는 것이다라는 것 인 것이다
가다가 길거리에 타코야키 집이 보여 먹기로 한다. 본토의 타코야키는 뭐가 다를까, 사실 다른 것은 없었다..
단지 관광객들은 잘 안 오는 곳이라 그런지 사장님이, 한국인인 것을 신기해했고, 서로 인스타그램 친구가 되었다ㅣㅣ.
이런 여행낭만 정말 사랑해!!!
길 가다가 만난 빠칭코도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안에 들어가면 무서운 형님들이 계실 것 같아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아쉽긴 하다. 만약에 그랬음 저래 당당하게 있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하기에....
이제 숙소에 1시간 정도 남았을 때 비가 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냥 맞고 가려했지만, 계속 맞고 갈 수는 없었기에
편의점에서 우산을 구매하기로한다. 역시 사는게 아니었다, 사고 나오자 귀신같이 비가 그쳐버렸다.....
이후, 마저걸어 숙소에 도착한 후,간단한 도시락을 먹고, 다음날, 올 예정인 친구와 좋은 컨디션에서 만나기 위해
일찍 잠에 든다.
2023.03.25
혼자 떠난 오키나와 5일차 영상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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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 @jaebong_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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